비 오는 날은 더 그립다  / 玄房 현영길


비 오는 날
하늘도 울고, 나도 운다.
얼굴 눈물 가려 쉼 없구나!
울퉁불퉁 돌 사이도 흘러가는 너
숨어 있는 어느 곳이라도 찾아 떠난다.  
위로, 평안 심어주고 가는 너
세상도 울고, 임도 운다.
영혼 깨우기 위한 눈물인가?
이곳저곳 목매어 갈라지는 심령
임은 부어 주는데, 우린, 잊고 산다.
임의 사랑 마음 눈물 흐른다.





시작 노트: 세상 향한 노크인가?
겨울 지나고 봄기운 찾아왔는데,
세상 아직도 겨울잠 청하고 있는가?  
임이 주시는 빗물이 심령을 깨우는
눈물인가? 지쳐 있는 자녀들의
눈물인가? 심령 골짜기에 내리는
임의 마음 감히 헤아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