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공간시선. 218

신국판/300쪽/12,000 원

 

박근모표지.jpg

 

 

금번 박근모 시조시인의 시조집 『아름슬픈 금강산』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한 다양한 표현과 금강산 탐승이란 연작 형태의 시조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시조 쓰기의 전기를 마련했다 할 수 있다. 이는 시조의 부정적 선입견을 불식시키는 질적 도약을 이루었다 하겠다.

바로 그의 시조집 시조로 쓴 탐승기 『아름슬픈 금강산』에서 보여주는 시조의 탁월한 경지야말로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할 것이다.

―최광호 시인의 <서문> 중에서

 

 

 

 

□서문│최광호

 

 

 

1부 산행을 다짐하며

산행을 다짐하며

신선이 된 기분이리

핏줄은 같다지만

앗아버린 하늘다리

현대특구

수정 알을 품은 둥지

 

 

2부 나신으로 납신 구룡

신계사 절터

굳어버린 노장바위

옥류선경玉流仙境

봉황 같은 비봉폭포

날아예는 옥류비천玉流飛天

나신裸身으로 납신 구룡

만곡옥주 퍼 올리며

구룡연의 대살꽂이

다갈리는 상팔담

 

 

3부 자성하신 석가세존

드높은 천 길 암벽

자성自醒하신 석가세존

혈[經穴]을 여는 자비를

봉래산 만장봉두

연엽선 빌려 타고

아스라한 은산銀山철벽

범접 못할 신의 영지

집선봉集仙峰

백련白蓮이 환선喚仙한다며

 

 

4부 본을 떠 논 만물초

관음연봉

찍어 내린 도끼자국

본을 떠 논 만물초萬物肖

하늘굿판

오만물상奧萬物相

망양대望洋臺

그림 같은 명경지수明鏡止水

 

 

5부 춤을 추는 하늘다리

스님들의 수탁水鐸 소리

만상동萬象洞

십이폭포十二瀑布

유점사楡岾寺

춤을 추는 하늘다리

안무재[內霧在嶺]

중내원中內院

미륵봉彌勒峰

 

 

6부 둘러 세운 해만물상

삼일포三日浦

해금강문

둥지를 튼 월궁月宮이라

둘러 세운 해만물상

총석정叢石亭을 세운 선인

 

 

7부 화룡이 지른 불길

온정령溫井嶺 넘어서니

망두석望頭石

단발령斷髮令

장하던 금전벽우

삼불암三佛巖

비춰 보는 삼생업보

명부지옥冥府地獄

화룡火龍이 지른 불길

백탑동百塔洞

 

 

8부 출렁이는 원화동천

일망무제一望無際

표훈사表訓寺

헐성루歇性樓

출렁이는 원화동천元化洞天

만폭팔담萬瀑八潭

보덕암普德庵

천하기절天下奇絶

보덕각시

틀어 죄는 물팡개비

 

 

9부 금사다리 은사다리

백운대에 걸친 운해

가섭봉의 앙가슴

수미동의 수호신장

마하연摩訶衍

중향성衆香城

묘길상妙吉祥

금사다리 은사다리

배바위의 배따라기

아름슬픈 금강산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