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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쓴이
공지 풍종백호(風從白虎) file
운영자
1204973 2010-01-16
공지 법고창신(法古創新) file
동암 (운영자)
1224359 2009-01-24
94 이근모 가을 추위
홀뫼
42532 2011-10-25
가을 추위 홀뫼 이근모 온 대지 위에 초록의 힘을 밀어 올리던 숲과 풀잎이 생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날아갔습니다 매미들이 죽었습니다 고추잠자리도 죽었습니다 풀벌레 한 마리 혼자 남아 아득한 구멍 속에 숨어 마지막 슬픈 소...  
93 이근모 신묘년 아침에
홀뫼
42539 2011-01-04
신묘년 辛卯年 새아침에 홀뫼 이 근 모 눈 코 귀가 없이 입만 있어 남의 피만 빨아먹는 배불뚝이 진드기 세계처럼 이 세상 그렇게만 흘러가고 쉬쉬 절레절레 숨기기를 좋아할 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때 그러기에 신묘년 토끼가 큰 귀...  
92 이근모 오월 숲속
홀뫼
42540 2011-05-21
오월 숲속 홀뫼 이근모 연둣빛 잎들이 살랑대는 산자락을 돌고 돌아 능선을 넘고 넘어 두 시간을 걸어보니 텃새와 철새들이 둥지 틀며 사랑노래 불러대네 소쩍새와 꾀꼬리가 목청을 뽑아 집 자리 둘러보는 날 꿩과 산비둘기 알을 ...  
91 이근모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42541 2011-04-11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이근모 원전이 폭발하여 하늘과 땅과 바다가 방사능에 휩싸여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인류 멸망의 물질 핵을 만들어낸 너는 도대체 누구이냐 너로 하여 핵보유국들이 생색내는 교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  
90 이근모 6,25가 쪼개놓은 반쪽
홀뫼
42545 2011-06-15
6,25가 쪼개놓은 반쪽 이근모 콩 심은데 콩 나는 유월 팥 심은데 팥 나는 유월 단군께서 물려주신 이 위대한 조국강산 62,5가 쪼개놓아 콩 심은데 콩이 안 난다 팥 심은데 팥이 안 난다 콩 심은데 콩 나고 싶어 팥 심은데 팥 나...  
89 이근모 봇도랑 물
홀뫼
42550 2011-04-13
봇도랑 물 홀뫼 이근모 저수지에선 통수通水식을 시냇물에선 보洑막이를 봇도랑 물 철철 흐른다 쌀밥 밥상을 위해 봇도랑 수멍 통마다 물대포를 쏘아 논배미마다 넘실넘실 물꼬를 타넘으며 마른 들녘 차곡차곡 적셔나간다 일본에선 원전 방...  
88 이근모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42557 2011-01-14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이 근 모 독고노인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벌떼처럼 덤벼드는 강추위 칼바람에 야윈 어깨허리 손발을 최대한 작게 오그려 옷가지 친친 감아 긴긴 겨울나기 대처법을 써본다네 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