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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글쓴이
공지 풍종백호(風從白虎) file
운영자
1213740 2010-01-16
공지 법고창신(法古創新) file
동암 (운영자)
1233149 2009-01-24
87 이근모 가을 추위
홀뫼
42627 2011-10-25
가을 추위 홀뫼 이근모 온 대지 위에 초록의 힘을 밀어 올리던 숲과 풀잎이 생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철새들이 날아갔습니다 매미들이 죽었습니다 고추잠자리도 죽었습니다 풀벌레 한 마리 혼자 남아 아득한 구멍 속에 숨어 마지막 슬픈 소...  
86 이근모 오월 숲속
홀뫼
42619 2011-05-21
오월 숲속 홀뫼 이근모 연둣빛 잎들이 살랑대는 산자락을 돌고 돌아 능선을 넘고 넘어 두 시간을 걸어보니 텃새와 철새들이 둥지 틀며 사랑노래 불러대네 소쩍새와 꾀꼬리가 목청을 뽑아 집 자리 둘러보는 날 꿩과 산비둘기 알을 ...  
85 이근모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42617 2011-01-14
온돌방이 식으면 홀뫼 이 근 모 독고노인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소년소녀 가장에게 온돌방이 식으면 벌떼처럼 덤벼드는 강추위 칼바람에 야윈 어깨허리 손발을 최대한 작게 오그려 옷가지 친친 감아 긴긴 겨울나기 대처법을 써본다네 유독...  
84 이근모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42605 2011-08-29
오염바다의 뒤안길 홀뫼 이근모 오대양 바다가 전 세계인들의 악성 오염물질 투기에 돌이킬 수 없는 오염바다 되었다 태초의 바다는 수 억년동안을 정화시켜 짙푸른 바다가 되었는데 그 청자 빛 바다가 단 일백년 동안 악성 투기에 또다...  
83 이근모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42600 2011-04-11
핵물질 발명자에게 홀뫼 이근모 원전이 폭발하여 하늘과 땅과 바다가 방사능에 휩싸여 전 세계가 떨고 있다 인류 멸망의 물질 핵을 만들어낸 너는 도대체 누구이냐 너로 하여 핵보유국들이 생색내는 교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  
82 이근모 봄봄
홀뫼
42600 2011-05-07
봄 봄 홀뫼 이근모 예쁜 산새가 곱디고운 꽁지깃 인사하며 처마 끝에 둥지를 틀 때 나는 맨발에 신발을 신고 목련꽃 화사하게 웃는 뜰밖에 나와 나물 캐는 아낙네와 이야기를 나눠본다 농사준비 들녘마다 지푸라기 태우는 연기 자...  
81 이근모 신묘년 아침에
홀뫼
42597 2011-01-04
신묘년 辛卯年 새아침에 홀뫼 이 근 모 눈 코 귀가 없이 입만 있어 남의 피만 빨아먹는 배불뚝이 진드기 세계처럼 이 세상 그렇게만 흘러가고 쉬쉬 절레절레 숨기기를 좋아할 뿐 말귀를 못 알아듣는 이때 그러기에 신묘년 토끼가 큰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