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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다앞에 서면
月香조덕혜
그 바다 앞에 서면
환호성도 뮥언도 메아리 되어 울렁이는 가슴인 채
한없이 왜소해지는 자신을 봅니다.
교만도 분노도 번민도 욕망도 사랑도 그리움도 우주 바다의 위력에 가차 없이 견인되고야 마는,
소리 높은 형이상학도 파도에 깨지고 생존한다는 의미 하나로도 과분하여 고개 떨 구는 까닭을 님은 아시리요.
혹여, 누군가 더 물어 온다면 인간의 절규보다 더한 파도소릴 보듬고 바다 넓은 저 끝으로 바다 깊은 저 속으로 마음 끌고 가보라 독백할 뿐
감히, 목마른 소원으로 太古의 바다를 애써 부르면, 역시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작은 존재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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