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엔     
                        玄房 현영길
    

빗물 속 본다.
소다 치는 비속 걸어가는 모습
한 치 앞 내다볼 수 없는 그 길
빗물 발자국 보이지 않는 그 길
울부짖는 마음 보게 된다.
영혼 갈급함 무릎 꿇는 빗물
울어도 그치지 않는 눈물 자국
얼마나 울어야 요동치는 빗물
멈출 수 있는가?


시작 노트: 비가 오는 날 일터로
향하시던 아버지의 모습 생각난다.
혹시나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 심정
그러나, 빗물 멈추지 않는구나!
가로등 사이에 걸어오시는 그 발길
흔들리는 빗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