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 玄房 현영길

방긋 웃는 너
오늘 무엇 지울까?
생각 잠겨 봅니다.
밤하늘 별님 지울까?
낮 하늘 해님 지울까?
모두 긴장된 순간입니다.
흰 도화지 그려진 연필 자국
지우개 주인 된 듯합니다.
세상 지으신 그분 마음
당신 향한 기다림
그대 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