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협회는 7월 25일 이사회에서 독도에 관련한 일본의 망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성명문을 채택하고, 마로니에 광장에서 임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였다.


일본은 독도 침탈 야욕을 버려라

2008년 7월 14일,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내각은 ‘중학교 사회과목 새 학습지도 요령해설서’에서 그들의 흉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일류 경제대국으로 자처하는 일본이 공존공영이라는 글로벌 시대정신을 외면하고, 침략과 약탈만을 일삼던 과거 제국주의 이념에 매달려 이웃 국가들과의 선린관계를 훼손하고 있다.
1696년 1월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德川幕府) 관백(關白)은 대마도주(對馬島主)와 백기주(伯耆洲) 태수에게 다음과 같이 유시(諭示)한 바 있다.

“다께시마(竹島)가 인바슈(因幡州)에 속해 있다고 가정할지라도 일본인이 거주한 적은 없다. 도쿠가와 막부의 제3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쓰(德川家光)시절 요나코무라(米子村)의 상인들이 그 섬에 가서 고기를 잡길 원하므로 이를 허락한 적은 있지만 지리상으로 볼 때 인바슈로부터는 160리나 떨어져 있으며 조선으로부터는 40리 밖에 되지 않으니 조선의 영토임에 틀림이 없다. 국가가 병력으로 나아가면 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쓸모없는 작은 섬을 가지고 선린관계를 해치는 것은 계책이 아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입증하는 생생한 기록이다. 1786년경 일본에서 제작된 ‘일본조선병지나도(日本朝鮮幷支那圖)’ 등 여러 지도에도 독도가 조선의 소유라고 명기되어 있다. 일본인 학자 가지무라 히데키(梶村秀樹)・호리 가즈오(堀和生) 등도 논문을 통해 독도는 분명히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따라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내세우는 저들의 논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침략적 야욕에서 비롯된 억지이다.
일본 제국주의는 약육강식이라는 식민지적 논리로 아시아의 이웃 나라들을 침탈하고 갖가지 만행을 자행하기 위해 러․일 전쟁을 일으켰고, 그 과정 속에서 강압에 의해 체결된 ‘한ㆍ일 의정서’를 통해 조선에서 군사전략상 필요한 지점을 수용할 수 있는 권리를 찬탈했다. 그후 일본은 울릉도에 망루를 건설하고 저들의 해군이 독도의 군사적 가치를 주목하게 되면서 1905년 1월부터 독도를 느닷없이 일본 영토로 편입하는 역사 날조 행위를 해왔다.
그때 일본은 독도가 무인도였다는 사실을 빌미로 국제법상의 선점권을 자의적으로 주장하나, 그 또한 어불성설이다. 독도가 이미 한국의 실효적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까지 일으켰던 일본은 히로시마(廣島)ㆍ나가사키(長崎)에 원폭 세례를 받으면서 패전국으로 전락했다. 패전국이 되었으면 마땅히 강제로 침탈한 남의 나라 영토를 반환하는 것은 물론, 피해 당사국에 사죄하고 배상함이 역사적 순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적인 예를 들면 일본은 동남아 각국에서 20여만 명의 여성들을 강제로 징집하여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삼았는데, 그런 역사적 사실조차도 억지와 태연함으로 부정하고 있다.
같은 2차 대전의 패전국인 독일의 경우 유태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죄와 함께 배상은 물론 무한책임까지 지고 있는 자세와 비교해 보라. 이런 점에서 일본은 야만적이다.
한편,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직후에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독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사실을 침탈의 논리적 근거로 내세웠다. 그렇다면 그 조약에서 언급이 안된 우리의 가파도나 마라도 등에 대해서도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는 주장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이제 우리는 1954년에 변영태(卞榮泰) 외무부장관이 천명한 성명문의 한 구절을 되새기면서 한국문인협회 이사회를 통해 독도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결의를 다음과 같이 표명한다.

“독도는 일본의 한국 침략에 대한 최초의 희생물이다. 해방과 함께 독도는 다시 우리 품에 안기었다. 독도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이 섬에 손을 대는 자는 전 한민족의 완강한 저항을 각오하라. 독도는 단순한 몇 개의 바위 덩어리가 아니라 우리 겨레의 영예의 닻이다. 이것을 잃고서야 어찌 독립을 지킬 수 있겠는가. 일본이 독도를 탈취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에 대한 재침략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의 결의

1.우리는 변영태 외무부장관이 천명한 성명문을 한국문인들의 민족의식과 의지의 발현으로 간주하고 제일의(第一義)로 채택한다.
2.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즉각 철회하고 한국민에게 사죄하라.
3.일본은 일본문화의 원류가 한반도임을 명심하고 한국에 대한 역사 도전적 작태를 중단하라.
4.우리는 일본의 정신문화를 이끌어가는 문인들을 비롯한 일본 지성인들의 각성과 양심회복을 강력히 촉구한다.
5.우리 1만여 문인은 창작활동을 통해 일본의 야욕을 증언할 것이며, 독도 수호에 앞장설 것이다.
6.이명박 정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도발행위가 없도록 엄중히 대처하라.



2008. 7. 25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김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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