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을 꿈꾸며 · 5

-문협 문학상 운영 및 수상자 선정에 대하여

 

1. 문협 문학상 운영 및 수상자 선정의 문제점

   한국문인협회의 문학상은 일반 잡지사에서 제정한 상과는 차별됩니다. 그 이유는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수상자를 선정한 까닭에 투명성과 치열한 경쟁을 거친 품격 높은 문학상으로 대내외에 인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4대 집행부에서는 부이사장, 분과 회장, 이사, 감사, 각 지회장, 지부장들이 추천하던 제도를 일부분 변경하였습니다. 해마다 수상자 선정 때가 되면, 자신의 작품집을 추천해 달라고, 임원들을 상대로 전화 로비를 벌였기 때문이고, 그에 따른 잡음,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금은 부이사장단, 분과 회장단만이 ‘문학상 후보 작품집’ 추천권을 갖고 있습니다. 운영규정을 변경해도 문제점은 많습니다. 지방 거주 일반 회원들은 추천권을 가진 분들에게 접근하기도 어렵고, 설령 추천을 받는다고 해도, 수상의 영광을 얻기까지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습니다.

    2007년도부터 20091215일 운영 규정을 개정하기까지, 수상자들을 살펴보면, 왜 그런지 그 이유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현 문협 명예이사장인 S씨, 부이사장 J씨, 각 분과 회장 중에서 K씨, B씨, 0씨, J씨등이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그 외에 이사7명, 감사2명 등이 수상을 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반 회원들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는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기보다 더 어 렵습니다.

 문협의 임원중에서 ‘이사 ‘감사는 그렇다 치더라도 명예이사장, 부이사장, 분과 회장 등이 임기 중에 수상자로 선정된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렵지 않습니까?

 일반 회원들은 그분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습니다. 문협을 위해서,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달라고, 믿고, 한 표를 찍어 주었는데, 회원들에게 돌아갈 밥그릇(문학상)을 빼앗아 자기 탐욕을 채우는 부끄러운 짓거리를 자행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다시 이번 선거에서 ‘문협 이사장’ ‘부이사장’ 후보로 출마하여 표를 달라고 유혹하고 있습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354~430 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2. 문협 문학상제도 이렇게 바뀌어야합니다

 

 문협 회원들이 1년 동안 상재한 작품집은 출간 즉시 (본인의 원에 의하여) 문협 사무처로 우송하고, 문협 사무처는 접수된 작품집들을 보관하여 두었다가 ‘프로필’ 란을 가린 채, 참신한 평론가들에게 1차, 2차, 3차, 심사를 맡겨야 합니다.

 그렇다면 왜 ‘프로필’ 란을 가려야 합니까? 유명 문예지의 ‘지명도’ 와 ‘문단 인맥’을 활용하여 문학상을 독식하고 있는 폐단 때문입니다. 문단에 데뷔한 문인들이라면 동등해야 합니다.

 어떤 문예지 출신이든지 간에, 작품집에 내재된 문학성만으로 우열을 가리고, 수상자를 선정해야만 공정하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제도는 수정되고, 폐지되는 것이 변화요, 개혁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