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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숲
錦袍 권영의
달빛에 숨어 숨바꼭질 하는 아가야
하늘 비 개인 그곳으로 우리 가고파
길속에 길이 눈을 감아 길을 잃을까
갈잎 길을 걷는 홀아버지 외롭지 않더라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귀엽던
그 어디 쯤 걸어 꽃은 져도 봄은 핀다네
흰 구름 숨바꼭질하다 서로 서로 눈물겨운
초원길에 무지개 뜨면 정다운 새들의 노래
포플러 나뭇잎 햇살에 숨어 길을 잃을까
길섶 길을 걷는 송아지 외롭지 안 데나
새털구름 가만 가만 눈 감아 노래하는
그 어디 쯤 걸어 봄은 져도 꽃은 핀다네
2009년 1월 8일 아빠가
이글을 나의 딸과 아들에게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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