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찔 레/글.영상.申潤浩<B> 
 

꽃피는 봄이오면
양지바른 언덕 위에
찔레들의 군락지

언제나 찔레순이 솟아오른다
그 찔레순을 꺾어 부드러운 속살
사탕처럼 먹곤 했다

그 시절 찔레순이 간식의 전부
찔레꽃이 피어 있는 언덕엔
언제나 나비들이 춤을 추며
찔레꽃 필 무렵이면

고향 생각에 젖어!
달 뜨는 저녁이면 철모르는 친구들
이야기꽃을 피우며 노래하던 그 여운
지금도 눈시울이 적신다.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