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개혁을 꿈꾸며 · 1

-제25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에 출마 하면서-

 

  찬바람이 불면서 가을도 깊어 갑니다. 제25대 한국문인협회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인생길 걸어오면서 수많은 추억들과 인연으로 만났던 고마운 분들의 얼굴과 존함들이 가슴에 남아 있기에 뜨거운 성원과 사랑을 받았던 그날의 아픔과 행복을 저는 영원히 잊지 못합니다.

  당시 신세훈 후보가 당선되고, 200 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낙선하였지만, 아픔은 금방 지나가고, 상처엔 희망의 새살이 채워졌습니다.

 수많은 문인들이 지지해 주었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때에 지지해 주신 한 표 한 표는 뜨거운 사랑과 믿음이며 견고한 신뢰가 내포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지해 주신 분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인시는 못 올렸지만, 지금도 그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다.

    재수생의 겸허한 심정으로 다시 도전을 합니다.

 그동안 묵묵히 작품 쓰는 일에만 몰두하려고 하였으나,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같이 날로 쇠약해져 가는 문단의 현실이 저를 부르고 있고, 지지해 주셨던 회원들의 목소리가 출마를 결심할 수밖에 없도록 막다른 골목길로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의 요구를 모른 척 회피하는 비겁자가 될 수도 없고, 침묵하며 은둔할 수도 없는 작금의 현실을 하늘의 뜻,

   

  운명으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그동안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국문단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리고 고뇌했습니다. 글로벌 (global)시대에 부합하는 문협이 되고 문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하고, 개혁되어져야 합니다.

 

 제16대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Abmham Ijncoh)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공부하고 준비하라. 기회는 반드시 온다.” 저는 낙선 후에도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때를 기다렸습니다. 과거 저를 지지해 주셨던 회원들께서 계시기에 두려움도 없습니다.

 민주화의 길로 한국정부를 이끌었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역시 낙선이란 아픔을 통해서 당선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고, 한국정치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한국문단의 개혁을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하늘의 뜻을 기다립니다.